홍콩, 암호화폐 라이선스제도
개인 투자거래 허용 어떤 조건 필요할까?
홍콩이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라이선스 제도를 도입하고 개인투자자들의 암호화폐 거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BTC(비트코인)와 ETH(이더) 같이 시가총액이 큰 암호화폐도 홍콩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홍콩 SFC, VASP 라이선스 제도 도입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오는 6월 1일부터 가장자산 사업자(VASP) 라이선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VASP 자격을 갖춘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는 공인된 전문투자자들의 코인 거래가 가능하다.
홍콩 의회는 지난해 12월 자금세탁방지 및 테러자금조달방지조례(AMLO)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개정안은 암호화폐 서비스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라이선스 체계를 도입해 소매 투자자가 암호화폐 거래를 가능토록 한다.개정안은 올 3월 도입될 예정이었으나 암호화폐 사업자들이 준비할 수 있도록 오는 6월 1일로 연기된 바 있다.
이를 통해 해외 거래소 유치를 추진하며 글로벌 암호화폐 허브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법인이 있는 세이셸, 세인트키츠네비스보다 홍콩의 브랜드가 세계적으로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거래소 라이선스 신청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관련 인력도 확충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라이선스 발급을 받기 위해는 조건은?
홍콩 SFC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문서에서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이 라이선스 발급을 받기 위해서는 개인 투자자를 위한 지식 테스트 및 엄격한 리스크 관리 등을 제공해야한다”고 설명했다.
SFC가 발표한 문서에 따르면 거래소 운영자가 토큰에 대한 실사를 수행하고 감독해 규제를 준수하고 있는지 평가한다. 또 보안상 결함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토큰에 대한 스마트 컨트랙트 감사도 수행해야 한다. 증권성이 있는 암호화폐는 거래가 불가하다고 적시됐다.
또한 블룸버그에 따르면 SFC 대변인은 BTC(비트코인)와 ETH(이더) 같이 시가총액이 큰 암호화폐도 홍콩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정리하자면
1. 지식 테스트 및 엄격한 리스크 관리 제공해야 함
2. 거래소 운영자가 토큰에 대한 실사를 수행하고 감독해야 함
3.토큰에 대한 스마트 컨트랙트 감사도 수행해야 함
4.증권성이 있는 암호화폐는 거래가 불가함
5.규제에 맞는 큰 암호화폐 상장 가능(BTC와 ETH 같이 큰 암호화폐가 홍콩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 가능성)
줄리아 렁 SFC 위원장은 “거래소에 대한 우리의 기조는 ‘동일 사업, 동일 위험, 동일 규제’라는 대원칙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새 규제에 대비하기 위해 기존 시스템을 검토하고 수정에 들어가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이선스를 신청할 계획이 없는 암호화폐 사업자들은 홍콩에서 사업을 폐쇄할 준비에 들어가야 할 것이며, 라이선스가 있는 운영자는 거래될 토큰을 평가하기 위해 토큰 승인 및 검토 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콩 규제당국은 오는 3월 31일까지 업계와 관련 협의를 진행한 후 6월 1일 전까지 거래소에 허가해줄 방침이다.
홍콩 SFC, 개인 암호호폐 거래 허용 논의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암호화폐 거래소 라이선스 제도를 도입하는 동시에 20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서 규제를 준수하는 암호화폐 거래소에 개인 투자자 거래를 허용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현재 홍콩에서는 전문 투자자나 100만 달러 수준의 유동자산을 보유 중인 개인들만 암호화폐 직접 투자가 가능한 상태다.
일반 개인투자자들은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홍콩 SFC는 추가 협의를 통해 일반 투자자에 대한 접근 허용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엄격한 규제 기조는 유지했다. SFC는 거래를 허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투자자 보호 대책도 무게를 두고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스크 관리와 지식 테스트 등 안전장치가 있는 거래소에서 대형 코인 거래도 가능할 예정이다.
앞서 SFC는 지난해 1월 소매 투자자가 기존 거래소의 일부 암호화폐 관련 파생상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미국과 달리 홍콩은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선회했다”고 평가했다.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홍콩의 정책전환이 중국자금 유입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룸버그 “홍콩 암호화폐 친화적 행보, 배후에 중국 정부 있다”
블룸버그 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최근 홍콩 정부의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 움직임에는 중국 정부의 지원이 있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21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소식통은 “지난해 10월부터 홍콩 정부는 암호화폐 허브로 거듭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중국 암호화폐 기업들이 홍콩에서 다시 자리잡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 몇 달 동안 홍콩에서 개최된 암호화폐 관련 행사에서는 중국 당국의 관료들이 게스트로 참석하는 경우가 잦았고, 서로 연락처(위챗)를 교환하는 등 정보 교류가 이뤄졌다.
이러한 만남 뒤에는 관료들끼리 상황을 공유하고 보고가 이뤄지는 등 중국 정부의 우호적인 태도도 뒤따랐다”고 말했다.
이에 홍콩 현지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최근 홍콩 정부의 암호화폐 친화적 행보에 중국 정부는 지지를 보내고 있으며, 홍콩을 디지털 자산 관련 시험장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블록체인 기업 레드데이트데트놀로지 창엄자 허이한은 “공산당의 지배 하에 있는 한 중국의 암호화폐 정책에 유턴은 없을 것”이라며 “암호화폐는 실물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후오비, 홍콩 암호화폐 거래소 라이선스 신청 중
20일(현지시간)후오비 글로벌 어드바이저 저스틴 선(Justin Sun)은 후오비가 홍콩에서 거래소 라이선스를 신청하고 홍콩 시장에 특화하기 위해 ‘후오비 홍콩’을 설립할 것이라고 트윗했다.
거래소는 현지 규정을 완전히 준수하고 고객에게 다양한 거래쌍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새로운 거래소는 홍콩의 기관 투자자와 고액 자산가에게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어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하려는 아시아 대형 투자자를 위한 신뢰할 수 있고 안전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저스틴 선은 새로운 라이선스를 통해 후오비가 홍콩의 고객에게 서비스와 제품을 확장할 수 있게 되어 더 넓은 범위의 암호화폐 거래 및 투자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공산당 고위 관계자인 우제좡 홍콩 입법회 의원은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함께 금융당국의 규제를 강화해 웹3기술의 보안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다”며 “디지털 홍콩달러를 스테이블코인 형태로 발행하는 것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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