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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사태’ 불구 비트코인·이더리움 급등

by Memepro 2023.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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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사태’ 불구 비트코인·이더리움 급등…그 이유는?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미국 은행들의 잇단 폐쇄에 전 세계 금융시장이 혼란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가격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SBNY, SVB 예금자를 보호하겠다는 규제당국의 결정이 시장 상승을 촉발한 것으로 풀린다.

 

 

비트코인·이더리움 급등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BTCC 마켓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현지시간 3월 14일 오후 2시 2분 현재 기준으로 24시간 전 대비 9.04% 급등한 24,46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최저 21,918.20달러에서 최고 24,851.62달러까지 올랐다.

 

시가총액은 4,700억 달러를 회복, 현재 4,725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이 2만4천 달러를 회복한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18일 만이다.

 

비트코인 도미넌스(시총비중)는 43.5%에 달한다.시총 2위 코인 이더리움(ETH)도 5.04% 올라 1,683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더리움의 도미넌스는 19.1% 수준이다. 전체 암호화폐 시총은 7.23% 급증해 현재 약 1조 800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기타 시장 현황

제2 레이어 프로토콜 옵티미즘의 기본 토큰 OP는 21% 급등했다. 유동성 스테이킹 시스템 리도의 분산형자율조직(DAO) 기본 토큰 LDO도 15% 상승했다.

 

코인데스크시장지수(CMI)는 하루 동안 10% 이상 상승했다.

주식시장은 혼조세로 돌아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 하락으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JIA)도 0.2% 떨어진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0.4% 상승했다.

1억4200만달러 규모이 SBNY 예치금 접근이 가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가상자산 관련주 마라톤디지털홀딩(MARA)은 25%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오늘 발표될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고 있다.

그간 미국인 투자자들이 안전지대로 여겼던 은행이 파산함에 따라 은행을 비롯한 전통적인 금융주들이 거래 시작과 함께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하고 일부 은행주의 경우 개장 몇 시간 만에 최대 75%까지 떨어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실리콘밸리 은행, 실버게이트 은행, 시그니처은행(SBNY) 등이 연이어 폐쇄된 후 어떤 은행이 다음 차례가 될 것인지 투자자들의 두려움이 확산되면서 은행업 전반으로 위기가 번지는 양상이다. 이로 인해 FRC(First Republic Bank)와 WAL(Western Alliance)은 60% 하락하며 최악의 타격을 입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급등 이유는 ?

 

비트코인은 지난 9일 가상화폐 거래 은행 실버게이트의 청산 발표 이후 1만9천600달러(2천559만원)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그러나 이후 반등하기 시작해 거래 주요 은행인 뉴욕주 소재 시그니처 은행의 파산 소식에도 상승세를 유지하며, 이날 단숨에 2만4천 달러를 돌파했다.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감

비트코인의 이날 급등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실리콘밸리 은행(SVB)과 시그니처 은행의 파산의 여파로 이달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1년간 연준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이 SVB 등 은행들의 잇따른 파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여기에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에 상승세를 탄 비트코인을 대거 주워 담으면서 급격한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도 은행 전반으로 위기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연준이 이번 달 이전 예상되었던 0.25bp 인상을 강행하기보다는 금리 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골드만삭스 얀 하치우스(Jan Hatzius) 이코노미스트는 “은행 시스템의 경직으로 인해 FOMC가 오는 22일 금리 인상을 발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분석했다

 

‘쇼트 스퀴즈'(short squeeze)

코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비트코인이 상승한 이유는 불분명하지만, 이날 급등은 대개 가격을 끌어올리는 ‘쇼트 스퀴즈'(short squeeze) 중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쇼트 스퀴즈’는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판 공매도 투자자가 예상과 달리 주가가 상승할 경우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해당 주식을 매입하는 행위를 말한다.

 

암호화폐가 피난처로 인식

그동안 암호화폐 낙폭이 컸던 만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점도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이는 SVB 파산 등으로 미국 금융권이 흔들리자 암호화폐가 피난처로 인식된 것으로 보인다.

SVB 파산 여파가 지속되면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암호화폐 전문업체 펀드스트랫의 디지털 자산 전략 책임자인 신 폐럴은 “이번 랠리는 일부 투자자들이 중앙은행 시스템의 취약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했다”며 “중앙은행의 취약성과 비트코인을 믿는 투자 집단이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SBNY, SVB 예금자를 보호하겠다는 규제당국의 결정

13일 뉴욕주 금융당국은 “예금자 보호를 위해 은행을 점유했다”며 SBNY에 대한 폐쇄를 통보했다.

마켓벡터 인덱스의 마틴 라인베버 디지털자산 전문가는 “예금자를 보호하겠다는 연준의 결정은 은행업계 파산이 확산할 것에 대한 두려움을 일부 해소함으로써 단기 압박으로 이어졌다”고 언급했다.

미국 정부가 은행 파산 선언으로 생긴 피해를 막기 위해 내린 지원책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 암호화폐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암호화폐 전문가 노엘 애치슨은 “어려움을 겪는 은행들을 위해 자금을 지원하면 변동성도 상쇄되고 시장에 더 많은 유동성이 생긴다”며 “비트코인은 시장 유동성에 가장 민감한 자산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일시적으로 안전적인 암호화폐 시장

라인베버는 “일시적인 안정세에도 시장 전반의 분위기는 여전히 불안하고 조심스럽다”며 “현금 흐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없는 상황인 탓에 추가적인 은행 파산과 가상자산 산업에 중요한 각종 비즈니스에 대한 우려가 팽배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약세론자들은 자신들의 주요 관심사를 표출했다”며 “여기에는 어떤 정책도 이들 금융기관이 가진, 근본적인 지속성 불일치 문제를 다루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시장 가격이 아닌) 액면가 기준으로 연준으로부터 차입할 수 있는 능력은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만 도움이 될 뿐 자산과 부채의 불일치 및 대규모의 무이자 예금에 대한 과도한 의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점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자산 정보제공 업체 더타이의 조슈아 프랭크 공동 창업자는 조심스레 낙관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실버게이트, SVB, SBNY의 몰락은 미국 기반의 가상자산 회사에 치명적”이라면서도 “가상자산 시장은 적어도 일시적인 구제금융 상황에 잘 대응했다. 미국 은행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비트코인은 위험 헤지수단으로 안전한 피난처라는 논리가 힘을 얻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미국 규제당국은 가상자산을 제거하고자 힘을 쏟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요 금융기관이 파산하는 등 거시적 환경은 매우 좋지 않다”며 “가상자산, 특히 비트코인이 회복하려면 2020~2021년 등장한 비트코인의 반감기 및 인플레이션 헤지 내러티브처럼 이와 유사한, 새로운 내러티브에 대한 광범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대한 전망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맥스(BitMEX) 공동설립자인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는 바이든 행정부가 금융위기의 미국 은행 시스템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싸움을 벌이는 기간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는 엄청난 랠리가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련의 트윗을 통해 연준이 완전히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금융 시스템에 다시 돈을 투입하기 시작하면 자본이 위험 자산, 특히 가상화폐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고속도로를 닦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헤이즈는 연준이 다시 비둘기파적 태도를 취하고 더 많은 돈을 풀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면서 가상화폐와 같은 위험 자산 시장이 폭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은 야만적인 기간이었다”라며 “이제 연준과 싸울 필요가 없게 되었으며 채권시장은 돈을 찍어내는 모드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 설립자 캐시 우드(Cathie Wood)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미국 은행의 위기 속에서 더 빛나고 있으며 래거시 시장이 직면한 위험에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비트코인 블록체인과 이더리움, 이 두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예상대로 작동하며 실버게이트, 실리콘밸리 은행 등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붕괴에도 중단된 트랜잭션이 없이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주 레거시(전통 금융) 시장에서 두 상장은행의 붕괴는 가상화폐의 미래에 좋은 징조라며 “단기 신호, 온체인 신호는 전통시장의 유동성 압력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야간 부정적일 수도 있지만, 더 많은 투자자가 디지털 지갑을 원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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