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영상 2차가해 확산…‘몰카’라면 황의조도 처벌
황의조 측 “휴대폰 도난당한 뒤 협박 당해…폭로 내용 사실무근”
국가대표 축구선수 황의조(31·FC서울)에 대한 사생활 폭로 파문이 확산하면서 ‘2차 가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7일 온라인에 따르면 앞서 황의조의 사생활을 비방하는 내용과 함께 공개된 영상물이 네티즌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트위터 등 SNS에는 “황의조 영상 팝니다” “황의조 영상 3000원” 등 영상을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다수 올랐다. 황의조와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 등에 대한 2차 가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앞서 황의조와 만났던 여성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네티즌 A씨는 지난 25일 인스타그램에 황의조의 사생활 비방과 영상을 올리면서 “황의조의 휴대폰에는 수십명의 여자를 가스라이팅해 수집한 영상과 사진이 있다. 여성들의 동의하에 찍은 것인지 알 수 없는 것도 다수 존재한다. 이것은 범죄 아닌가”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몰카’ 의혹에 대한 확인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법상 황의조가 상대 여성 몰래 영상을 촬영했다면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죄에 해당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다만 상대 여성과 동의하에 촬영했다면 처벌받지 않는다.
황의조 영상을 공개한 A씨는 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법적 처벌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의도와 관계없이 다른 사람의 성 관련 사진이나 영상물을 올린 행위 자체가 처벌 대상이 된다. 아울러 폭로 내용의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사생활 유포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법적 처벌을 받게 되고, 폭로 내용이 사실이 아닐 경우 처벌 수위는 높아질 수 있다.
황의조 측 관계자는 “황의조가 지난해 10월 그리스 소속팀 숙소에서 생활하던 중 누군가 휴대전화를 훔쳐갔다”며 “이후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사생활 관련 사진을 유포하겠다’며 연락을 요구하는 영어 메시지를 받았다”고 SBS에 주장했다.
황의조의 변호인은 “협박에 대해 대응하지 않자 이에 앙심을 품고서 보복의 일환으로 사생활과 관련된 동영상을 유포한 것”이라고 매체에 말했다. 황의조 측근은 “(황의조가) 심리적으로 많이 압박받고 있다. 불법적인 상황은 아니었다. 유포됐다는 사실에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황의조는 당분간 공식 일정에 나서지 않을 예정이다. 황의조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되는 팬미팅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불거진 사생활 이슈 여파로 취소됐다. 향후 재개 여부도 미지수다.
황의조의 매니지먼트사인 UJ스포츠는 “황의조 선수의 사생활과 관련해 근거 없는 루머, 성적 비방이 유포된 것을 확인했다”며 “SNS에 업로드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아울러 “불법으로 취득한 선수 사생활을 유포하고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대해 강력히 법적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문성호, '황의조 사생활' 폭로女에
"관계 정립 피하는 男과 왜 성관계 가졌냐"
문성호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어제(26일) 축구선수 황의조의 사생활을 폭로한 여성을 겨냥해 "폭로글을 처음 읽어보고 지금 대한민국의 성관념이 얼마나 뒤틀려 있는가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크게 2가지에 대해 이야기 하려는데 첫 번째는 황의조 선수가 관계 정립을 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면 폭로자는 왜 관계를 정립하지 않는 남성과 성관계를 가졌나"라고 지적했습니다.
문성호 전 대변인은 어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황의조 선수의 사생활 폭로 사건은 정말 많은 것을 시사한다. 우선 사건에 대해 간략하게 쓰자면 황의조 선수가 다수의 여성과 연인관계를 정립하지 않은 채 성관계를 가져왔고 그 여성 중 하나가 황의조 선수의 휴대폰을 입수해 그 안에 있던 영상 등을 공개하겠다며 황의조 선수의 사생활을 폭로한 사건"이라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는 "황의조 선수와 연인이 되고 싶었다면 '사귈 거 아니면 안 해'라고 말하면 되는 거 아닌가"라며 "스스로 글에서도 나오듯이 황의조 선수는 명백히 관계 정립을 피하고 있음에도 성관계를 가진 것은 폭로자 자신이다. 가스라이팅 당했다? 미성년자가 아닌 이상 말도 안 되는 변명"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나는 여성이 자신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행사하며 자유로운 성생활을 즐기는 것을 적극 지지한다"며 "연인이 아닌 사람과 성관계를 가지는 것도 본인이 원한다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동시에 스스로 자유로이 결정한 성관계의 책임을 남성에게 떠넘기는 것의 극도로 혐오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서로 자유로이 동의한 성관계 이후 본인이 원하는 수준의 관계 향상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상대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어린애 떼쓰기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연인이 되고 싶었다면, 혹은 배우자가 되고 싶었다면 상대가 관계 정립을 하지 않고 성관계를 권유할 때, 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아니면 관계정립을 요구하던가. 그 때는 자유로이 즐기고서 나중에 남성을 비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문성호 전 대변인은 마지막으로 "황의조 선수가 매너 없는 파트너였을 수는 있다. 그러나 그 '매너 없고 관계 정립을 피하는' 사람과 성관계를 하기로 결정한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폭로자 자신"이라며 "자유라는 것은 스스로의 행동에 따른 책임을 남에게 떠넘기지 않을 때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언제까지 전근대적인 연애관으로 책임 떠넘기기를 받아 줄 것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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