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코인(WLD)
새로 출시된 이더리움(ETH) 기반 암호화 프로젝트 월드코인(WLD)이 출시 이후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월드코인(WLD)이 ‘개인 정보’ 논란에 직면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월드코인을 “사기”라고 비판했습니다.
월드코인(WLD)에 대하여
월드코인(WLD)은 생체인증, 그 중에서도 ‘홍채 인식’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의 신원을 인증하고 인증된 사용자에게 월드코인을 분배해주는 가상자산(암호화폐) 프로젝트입니다. 일종의 ‘보편적 기본소득’ 개념입니다.
신원인증을 위한 홍채 인식은 ‘오브(Orb)’라는 홍채 인식 기구를 통해 이뤄집니다. 월드코인 앱을 설치한 후 홍채 인식을 거쳐 월드 아이디를 발급받으면 월드코인을 배분받을 수 있습니다. 기본소득은 가상자산인 월드코인(WLD)으로 지급됩니다. 지급 대상은 신원인증을 마친 사용자들이다. 신원인증을 마치면 ‘월드 아이디(ID)’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출시 전까지 전 세계 200만명 이상이 월드ID를 발급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브는 현재 전 세계에 1500여개가 설치돼 있습니다. 국내에서 이 홍채 인식 과정을 완료하려면 현재 월드코인의 한국 파트너사인 ‘비더시드(Be The Seed)’ 사무실에 방문해야 합니다. 월드코인은 오브 개수를 더 늘린다는 방침입니다.
지난 5월 월드코인 개발사 ‘툴포휴머니티(Tool for humanity)’는 1억1500만달러에 달하는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화제를 모았고, 국내에서는 블록체인 전문 벤처캐피탈(VC) 해시드가 2년 전 투자했습니다.
월드코인(WLD), 어떤 리스크 존재합니까?
지난 7월 24일(현지시간)월드코인(WDL)이 메인넷 정식 출시와 함께 다수 가상자산 거래소에 WDL 토큰을 상장했습니다.
그러나 정식 출시와 동시에 이더리움(Ethereum, ETH)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 리플(Ripple, XRP) 커뮤니티를 대변하는 미국 변호사 존 디튼(John E Deaton)을 비롯한 다수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 및 전문가가 월드코인의 문제점을 일제히 지적했습니다. 대부분 프라이버시, 보안 등을 중심으로 월드코인의 문제점을 강조했습니다.
1. 프라이버시 유출 우려
홍채를 스캔하면 의도한 것보다 더 많은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고 부테린은 지적했습니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이 월드ID 소지자의 홍채를 스캔하면 월드코인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해 최소한 그 사람이 시스템에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홍채 인식 기구인 ‘오브’ 디바이스를 손에 넣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월드 ID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월드코인 측은 세계 각지에 1500개의 오브를 설치한 상태입니다.
부테린은 “오브가 올바르게 구성되었는지, 백도어가 없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며 “월드코인 재단은 시스템에 백도어를 삽입해 임의로 많은 가짜 인간 신원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2. 보안 문제
사용자의 휴대폰이 해킹당할 수 있고, 홍채 스캔 정보를 강제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월드코인의 보안에 대해서도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부테린은 이런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완벽한 해결책은 없다는 사실도 인정했습니다. 그는 “이상적인 형태의 개인 증명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대신 각기 고유한 장단점이 있는 세 가지 패러다임의 접근 방식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세가지 접근 방식은 소셜 그래프 기반, 일반 하드웨어 생체인식, 특수 하드웨어 생체인식 솔루션 등입니다.
또 “월드코인이 하드웨어에 특정 조치를 취해 사용자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기존 신원 확인 체계보다 우수하다”면서도 “특수 하두에어 시스템은 중앙 집중화 문제가 훨씬 더 크다는 단점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3. 월드코인, 미국에선 사용 불가능
매체는 먼저 “미국에서 월드코인의 가상자산 WLD(월드코인)를 사용할 수 없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해 설명했습니다.이어 “미국 규제 당국이 가상자산을 단속하기 위해 광범위한 압박을 가하고 있고, 가상자산이 사기를 조장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4. 대면 인증, 서비스 확장 불확실
매체는 다음으로 월드코인의 서비스 확장 여지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매체는 “샘 올트먼은 월드코인에 20억명의 이용자가 가입하길 희망하고 있지만, 대면으로 홍체 인식을 해야 한다는 걸 고려할 때, 서비스가 얼마나 빠르게 확장할 수 있을지가 불확실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월드코인은 홍체 인식을 통해 신원을 인증하면 그 보상으로 가상자산 WLD를 주는 게 특징입니다. 그러나 홍체 인식은 ‘오브(Orb)’라는 기기를 통해서 현장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확장 가능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월드코인(WLD), 비트코인보다 영향이 크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샌티멘트(Santiment)는 월드코인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은 현재 암호화폐 프로젝트 전반에 대한 두려움, 불확실성, 의심(FUD; fear, uncertainty, doubt)을 상징한다고 진단했습니다.
샌티멘트에 따르면 월드코인은 (샘 알트먼의) 새로운 자산 출시 이후 트위터, 레딧, 디스코드, 텔레그램, 4chan에서 인기 주제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WLD는 지금까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현재 암호화폐 전반에 대한 대중의 FUD를 반영하는 것입니다.
#Worldcoin is atop the trending subjects on #Twitter, #Reddit, #Discord, #Telegram, and #4chan following the launch of @sama‘s new asset. $WLD is seeing negativity thus far, which is a reflection of the crowd’s #FUD toward #crypto in general, currently.
— Santiment (@santimentfeed) July 25, 2023
또한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암호화폐 투자사 코인펀드(CoinFund)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이크 브루크만(Jake Brukhman)이 “오픈AI의 샘 알트먼이 공식적으로 출시한 월드코인이 비트코인(BTC)보다 암호화폐를 더 광범위하게 세계에 확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코인펀드의 파트너인 오스틴 배럭(Austin Barack)도 “월드코인이 수십억 명의 사용자를 암호화폐 시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듄애널리틱스 분석 대시보드에 따르면 월드코인은 출시 전부터 200만 명 이용자를 확보했으며 현재 월드코인 지갑 수는 약 94만개입니다.
월드코인, 스캠인가요?
지난 25일(현지 시각), 영국 데이터 규제 당국인 정보보호위원회(Information Commissioner’s Office)가 월드코인 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월드코인 초기 사용자 100만 명 중 다수는 개발도상국에서 속임수, 현금 유인, 노동자 착취를 통해 확보한 이들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사용자의 생체 데이터 보안 우려와 프라이버시 문제까지 더해진 탓에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월드코인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또, 26일에는 중국판 당근마켓 시엔위(闲鱼)에서 월드코인 홍채 데이터가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엔위에 등록된 홍채 가격은 최소 200위안, 최고 1,000위안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때문에 월드코인 생체 데이터를 악용한 사기 피해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도 월드코인(WLD)에 대해 “월드코인 발행 목적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트윗을 통해 “월드코인이 전세계 사람의 홍재를 스캔하면서 미국 사람은 제외한다. 불법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면서 “정확히 말하자면 미국 사람들은 홍채를 스캔할 수 있지만 토큰, 인센티브를 받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주기영 대표는 “글로벌 디지털 화폐로서 비트코인(BTC)을 대체하기 위해 발행된다는 월드코인의 목적이 아직도 이해되지 않는다”며 “(이들이 수집하는) 홍채 정보는 지갑 관리에 사용되지도 않는다”고 의문을 표했습니다.
이어 “토큰이 더 많은 사용자를 유치하기 위한 요소일 뿐 어떠한 기능도 없다면 이는 스캠이다”면서 “만약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면 알려달라”고 덧붙였습니다.
Worldcoin: I’ll scan everyone’s iris in the world only except for ppl in USA because they know this is illegal! pic.twitter.com/ntf90V5Zxw
— Ki Young Ju (@ki_young_ju) July 24, 2023
월드코인, 혁신인가요?
출시 직후부터 월드코인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월드코인 측은 월드코인 시스템을 통해 “AI가 자금을 지원하는” 보편적 기본소득 실현을 향한 길을 닦을 수도 있다고 주장합니다.
월드코인재단은 전세계에 홍채 인식 장비를 갖춘 사무실 약 1500곳을 마련해 사람들에게 아이디를 발급해주고 있습니다. 또 스마트폰 앱으로 설치되는 가상자산 지갑에 25개의 월드코인을 지급합니다. 월드코인이 1개당 2500원 정도에 거래되니 홍채 정보 제공 대가로 약 6만원이 넘는 돈을 받는 셈입니다. 세계적으로 22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등록했다. 국내에도 설치된 장소가 3곳 있습니다.
월드코인은 홍채 스캔, 인공지능 등을 활용해 인터넷상에서 사용자가 인간이며 고유한 사용자임을 확인한다는 목적으로 추진됩니다. 인공지능이 고도로 발달하면 인공지능과 사람이 만들어낸 데이터의 구별이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월드아이디는 온라인에서 통용되는 ‘디지털 여권’으로 활용하고, 이용자에게 월드코인으로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인간임을 입증하고 신속하게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금융 수단으로 홍채 인식과 블록체인을 선택했습니다. 올트먼은 “월드코인이 성공하면 경제적 기회를 늘리고 인공지능 기반 보편적 기본소득의 경로를 제시할 수 있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별다른 이유 없이 코인을 나눠주겠다는 이야기는 언뜻 사기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이를 주도하는 인물이 범상치 않습니다. 챗GPT(ChatGPT)를 개발한 오픈에이아이(AI)의 창업자 샘 올트먼이 월드코인을 이끌고 있기 때문입니다. 챗GPT가 세계 인공지능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것처럼 그의 새 발명품이 세상을 또 뒤집어놓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월드코인 “영지식증명으로 공개키와 생체 데이터 보호” 강조
한편, 월드코인은 개인 데이터 정보를 보호하기위해 영지식증명을 도입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드코인(WLD)이 월드ID 사용에 대해 “생체 데이터와 연동되지 않도록 보호한다”고 14일 트위터를 통해 밝혔습니다.이어 “영지식증명(ZKP, Zero Knowledge Proof)은 제3자에게 공개키가 유출되거나 추적 당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When a person uses their World ID, zero-knowledge proofs (ZKPs) prevent third parties from knowing the person’s public key or tracking them across applications. ZKPs also protect the use of World ID from being tied to any biometric data or iris codes.
— Worldcoin (@worldcoin) August 14, 2023
월드코인 데이터 수집 적법성과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해 세계 각국에서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인만큼, 지속적으로 개인정보 보호 문제와 관련해 시장을 안심시키는데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월드코인은 아르헨티나와 독일, 케냐, 독일, 영국, 프랑스 등지에서 데이터 규제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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